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미 존스홉킨스대 탄소중립 산업정책 연구소 ,,, '신냉전 시대, 한국에 주어진 기회와 리스크‘ ,,,
반도체 공정에서 재생에너지 사용 중요도↑ ,,, "삼성전자·SK하이닉스, 경쟁사보다 걸음마 수준“ ,,,
●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이 높아지는데 삼성전자,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이른바 '녹색 반도체
경쟁'에서 대만과 일본에 뒤처졌다는 분석이 나왔다.
- 국가 경제의 미래를 좌지우지할 글로벌 무역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좀 더 전략적으로 재생에너지
인프라 구축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.
- 미국 존스홉킨스대 산하 '탄소중립 산업정책연구소(Net Zero Industrial Policy Lab· NZIPL)'는 12일(현지) 발표한 '신냉전 시대,
한국에 주어진 기회와 리스크: 자동차, 배터리, 반도체 공급망 분석'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.
▷ 이 연구소는 산업 부문별 공급망에 대한 기술적 분석과 주요국 산업정책을 통합 분석하는 정책 싱크탱크로 급변하는 국제
정세 속 한국의 주요 수출 품목 공급망 및 주요국 산업 정책을 살펴봤다.
→ 보고서는 미중 갈등,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더해 최근 주요국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보호무역주의적 산업 정책을
도입하면서 반도체, 자동차, 배터리 등을 앞세운 수출 주도형 한국 경제가 상당한 위협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.
→ 특히 글로벌 공급망으로 이뤄진 반도체 산업에 직접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.
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막대한 양의 전기를 쓰고 그로 인한 탄소 배출을 줄이는 과정에서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'녹색 반도체' 생산 압박이 점점 더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.
● TSMC는 RE100 달성 2040년으로 앞당겨…"규제 압박 더 거세질 것“
- 문제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들이 재생에너지 확보에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경쟁 회사들에 밀릴 위험에 처해 있다는 점이다.
▷ 국내 대표 반도체 업체인 두 기업은 2050년까지 전력 100%를 재생에너지로 쓰자는 글로벌 캠페인 'RE1001 이니셔티브'에 가입했지만 정작 2030년 중반까지 국내
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턱 없이 모자란 상황이다.
→ 본보가 김경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한국전력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RE100에 가입한 국내 32개 기업은 2022년 56만338기가와트시(GWh)에 달하는
전력을 썼다. 이 중 삼성전자의 2022년 전력사용량은 2만1,731GWh, SK하이닉스의 전력사용량은 1만41GWh로, RE100 가입 기업 중 전력 사용량이 가장 많은
1·2위 기업이었다. 반도체 산업은 24시간 공장을 돌려야 하는 데다 첨단 공정일수록 전기가 더 많이 필요하다.
→ 그러나 2022년 국내 전체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5만406GWh로 전체 발전량의 8.1%에 그쳤다.
- 한국의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전체의 10%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은 재생에너지 확보를 통해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.
▷ 보고서에 따르면 대만 파운드리(반도체 위탁생산) 기업인 TSMC는 2050년 재생에너지 100% 달성 목표를 2040년으로 10년이나 앞당겼다. 뿐만 아니라 2020년 덴마크
풍력 기업 오스테드와 세계 최대 규모 해상풍력 전력 구매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지난해 대만 기업 'ARK 에너지'와 2만GWh에 달하는 태양광 전력을 20년 동안 공급받기로
했다. TSMC는 일본 정부로부터 파격적 지원을 받고 규슈에 들어선 TSMC 구마모토 공장을 100% 재생에너지로 가동한다고 알렸다.
▷ 보고서는 새로운 반도체 생산 시설 입지를 결정하는 데 있어 재생에너지가 주요 요인이 됐지만 한국에선 재생에너지 확보가 어려워 최첨단 반도체 시설 투자를 유치하는 데
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.
→ 이 연구소 공동 책임자인 팀 사하이 박사는 “한국은 정부의 성공적 산업 정책을 바탕으로 정치적, 지정학적 변화에 대응해 왔다”면서도 “현재 에너지 전환에 대한
(정부의) 정치적 지원은 취약한 상태라 산업과 에너지 전환을 통합한 정책이 필요하다”고 지적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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