● “세상 모든 사람이 인공지능(AI) 비서를 두게 될 것입니다.”
- 29일(현지시간) 세계 최대 컴퓨터그래픽 콘퍼런스 ‘시그래프 2024’가 열린 미국 덴버 콜로라도컨벤션센터에서
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(CEO)는 확신에 찬 표정으로 “미래에는 AI 없이 어떤 업무도 가능하지 않을 것”이라며
이같이 밝혔다.
▷ 팝스타 공연을 방불케 한 수천 명의 함성 속에 젠슨 황과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이날 무대에 함께 섰다.
→ ‘AI 거품론’이 확산하는 가운데 두 빅테크 수장은 대담을 통해 AI 기술 발전이 다음 단계로 향하고 있다고
강조했다.
● 젠슨 황 “물리적 AI 시대로 이동”
- 이날 ‘시그래프 2024’ 기조연설자로 나선 젠슨 황은 AI의 부작용 우려를 불식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.
▷ 그는 “AI에 대한 가드레일(안전장치) 기술이 획기적으로 늘어난 덕분에 이전보다 훨씬 더 쉽게 제어할 수 있다”고
말했다. AI 열풍이 데이터센터의 과도한 에너지 사용을 불러왔다는 지적엔 “생성형 AI는 그 자리에서 바로 데이터를 생성하기 때문에 에너지를 오히려 아낄 수 있다”고
반박했다.
▷ 젠슨 황은 세 번째 ‘AI 파도’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.
→ 오픈AI의 ‘챗GPT’ 등 선구자적인 기업들이 생성 AI 열풍이라는 첫 번째 파도를 일으켰고, 여러 기업이 앞다퉈 AI를 도입하며 두 번째 파도가 일었고, 이제 세 번째
파도는 ‘물리적 AI’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.
그는 “AI를 생성하는 컴퓨터, 합성 데이터를 생성하는 컴퓨터, 휴머노이드 로봇 등 세 종류의 컴퓨터가 결합한 물리적 AI 시대가 올 것”이라고 말했다.
● “이제 AI 시장은 오픈소스가 승리할 것”
- 기조연설 직후 젠슨 황과 저커버그 CEO는 대담을 통해 “AI 생태계가 오픈소스 AI를 중심으로 재편될 것”이라고 입을 모았다.
▷ 저커버그 CEO는 “PC 운영체제(OS)에서는 오픈소스에 가까웠던 마이크로소프트(MS)의 윈도가 주도권을 잡았고, 모바일에서는 폐쇄적 형태의 애플 iOS가 더 오랜 시간
주도권을 잡았다”며 “이제 AI 시장은 오픈소스가 승리할 것”이라고 말했다.
→ 메타는 지난 23일 오픈AI, 구글과 달리 자사의 최신 AI 모델 ‘라마 3.1’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오픈소스로 출시했다. 하지만 현재 생성 AI 시장은 폐쇄적 AI가
주도하고 있다. 메타 ‘라마’와 구글 ‘제미나이’ 정도를 제외하고 시장을 장악한 대부분 생성 AI 모델은 폐쇄적 형태다.
▷ 저커버그 CEO는 애플의 ‘폐쇄적 생태계’에 대해 돌발적으로 “그냥 엿 먹으라고 하고 싶다”며 강도 높게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.
이어 “우리는 후발주자라 오픈소스로 시작했지만 오픈소스인 덕분에 수많은 기업이 사용하는 플랫폼이 될 수 있었다”며 “결국 오픈소스 생태계가 승리할 것”이라고 말했다.
- 젠슨 황은 저커버그 CEO의 ‘크리에이터 AI’ 비전을 높이 평가했다.
▷ 오픈소스 AI를 바탕으로 개개인이 자신만의 개성 있는 AI를 갖도록 한다는 게 메타의 목표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