평택 P4에 이달 말까지 설비 반입 ,,,
AI 서버 ‘기업용 eSSD’ 수요 대응,,,
● 삼성전자가 오랜기간 지속돼 온 반도체 감산에 마침표를 찍었다. 반도체 시황이 개선되면서 삼성이 신규 메모리 투자에 착수했다.
-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평택 4공장(P4)에 낸드플래시 라인을 구축하기로 했다. 이달 말까지 주요 설비를 반입할 계획으로, 정식 발주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.
▷ 삼성전자는 전 세계에서 D램과 낸드플래시를 가장 많이 만드는 회사다.
→ 삼성의 투자는 반도체 시장이 완전한 상승기(업턴)로 전환했다는 판단에 따른 의사 결정으로 풀이된다. 글로벌 반도체 시장과 업계 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.
- 평택 낸드플래시 라인은 P4에 처음 들어서는 반도체 제조 라인이다.
▷ 삼성전자는 P4 건물과 인프라를 완성하고도 반도체 경기 침체 때문에 그동안 설비는 들이지 않았다.
→ 삼성전자가 신규 라인 투자에 나선 건 감산을 시작했던 2023년 초 이후 처음이다.
→ 반도체는 코로나에 따른 비대면 서비스 활성화로 호황을 맞았다. 그러나 글로벌 경기 침체로 2022년 하반기 들어 업황이 급속 악화됐다.
공급과잉이 심각해지자 SK하이닉스가 2022년 말 먼저 감산에 나섰고, 세계 최대 메모리 업체인 삼성전자도 이듬해 감산을 결정했다.
▷ 삼성전자는 최근까지 감산 기조를 이어왔다.
→ 웨이퍼 투입량을 축소하고, 최신 기술로 제조 공정을 전환하며 메모리 출하량을 줄였다.
반도체가 회복 기미를 보인 작년 말과 올해 1분기, 이어진 2분기까지도 삼성은 이런 기조를 놓지 않았다.
- 그러나 삼성은 올해 하반기 들어 새로운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.
▷ 수요 회복이 확실시 돼 라인 신설, 즉 신규 투자에 나서는 것이다.
→ 삼성전자가 특히 P4 첫 양산 제품을 D램이 아닌 낸드플래시로 결정한 건 인공지능(AI) 서버에서 낸드플래시 수요가 매우 강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.
AI 서버는 AI 학습·추론을 위한 컴퓨팅 장치로, 고속 연산을 위해서는 메모리 뿐만 아니라 빠른 데이터 저장장치도 필요하다.
→ 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“낸드플래시는 소비자용 SSD보다 AI 서버 제조사에서 필요로 하는 기업용 SSD(eSSD)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”며 “시장 1위인 삼성
전자도 이에 대응해 증설에 나서는 것”이라고 전했다.
- P4 신규라인에서는 9세대 V낸드 양산이 유력시 된다.
▷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부터 '쿼드 레벨 셀(QLC)' 9세대 V낸드를 양산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.
→ QLC는 셀당 4비트(bit)를 저장할 수 있어 TLC 대비 단위면적당 고용량을 구현할 수 있어 고용량·고성능을 요구하는 eSSD에 적합하다.
- 삼성전자는 낸드에 이어 P4에 D램 생산라인도 구축할 방침인 것으로 파악됐다.
▷ P4 두 번째 라인(페이즈2)을 D램 라인으로 만드는 것이 골자다.
→ 고대역폭메모리(HBM) 수요 대응은 물론, 범용 D램 시장에서도 확고한 점유율을 늘려가겠다는 전략으로 메모리 투자가 완전 재개되는 모습이다.